1절
이와 같이 하늘과 땅과 그 모든 군대가 완성되었다.
2절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하시던 일을 마치셨다.
그리고 그날에 안식하셨으니, 이는 모든 창조의 일을 마치셨기 때문이다.
"안식"(שָׁבַת, shavat)은 "멈추다, 쉬다"라는 의미로, 하나님께서 창조를 완성하고 휴식하셨음을 나타낸다.
3절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을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셨다.
이는 그날에 하나님께서 창조의 모든 일을 마치고 안식하셨기 때문이다.
안식일은 창조의 완성을 기념하며, 이후 이스라엘의 안식일(שַׁבָּת, Shabbat) 제도의 기초가 되었다.
에덴동산과 사람의 창조
4절
이것이 하늘과 땅이 창조될 때의 역사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
5절
땅에는 아직 들의 덤불이 없었고, 밭의 채소도 나지 않았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직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땅을 경작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6절
그러나 안개가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다.
7절
여호와 하나님께서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셨다.
그리하여 사람이 생명이 되었다.
"생명의 숨"(נִשְׁמַת חַיִּים, nishmat chayyim)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생명 부여를 의미하며, 인간이 단순한 육체적 존재가 아니라 영적인 존재임을 나타낸다.
8절
여호와 하나님께서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마련하시고, 지으신 사람을 그곳에 두셨다.
"에덴"(עֵדֶן, Eden)은 "기쁨, 풍요"를 뜻하며, 하나님의 풍성한 공급이 있는 장소를 의미한다.
9절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각종 나무를 땅에서 자라게 하셨다.
또한,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었다.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인간의 선택과 하나님의 뜻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에덴에서 흐르는 네 강
10절
에덴에서 강이 흘러 동산을 적셨고, 거기에서 갈라져 네 개의 강이 되었다.
11절
첫째 강의 이름은 비손(Pishon)이라 하며, 하윌라 온 땅을 둘러싸고 있다.
그곳에는 금이 있다.
12절
그 땅의 금은 순금이며, 또한 그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다.
13절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Gihon)이라 하며, 구스 온 땅을 둘러싸고 있다.
14절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Hiddekel, 티그리스)이라 하며, 아시리아 동쪽을 흐른다.
넷째 강은 유브라데(Euphrates)이다.
사람에게 주어진 사명
15절
여호와 하나님께서 사람을 에덴동산에 두시고,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셨다.
16절
여호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명령하셨다.
*"동산의 모든 나무 열매를 네가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
17절
*"그러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반드시 죽을 것이다"(מוֹת תָּמוּת, mot tamut)는 단순한 육체적 죽음뿐만 아니라, 영적인 단절을 의미한다.
돕는 배필의 창조
18절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 내가 그를 위한 돕는 배필을 만들겠다."*
"돕는 배필"(עֵזֶר כְּנֶגְדּוֹ, ezer kenegdo)는 '그에게 맞는 돕는 자'라는 의미로, 상호 보완적 관계를 강조한다.
19절
여호와 하나님께서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새를 지으셨다.
그리고 아담에게 그것들을 데려오셔서, 아담이 이름을 부르게 하셨다.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것들의 이름이 되었다.
20절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짐승에게 이름을 주었다.
그러나 아담에게는 그를 위한 돕는 배필을 찾을 수 없었다.
21절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셨다.
그리고 그가 자는 동안 갈빗대 하나를 취하시고, 그 자리를 살로 채우셨다.
22절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서 취하신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녀를 아담에게 데려오셨다.
23절
아담이 말하였다.
*"이제야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다!"*
*"그녀를 여자(אִשָּׁה, ishah)라 부를 것이니, 이는 남자(אִישׁ, ish)에게서 나왔기 때문이다."*
24절
그러므로 남자는 자기 부모를 떠나 아내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룰 것이다.
이는 결혼의 본질을 나타내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 속에서 가정이 형성되는 원리를 설명한다.
25절
아담과 그의 아내는 둘 다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는 죄가 들어오기 전의 순수함과 하나님과의 완전한 교제를 의미한다.
🙌 오늘의 묵상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혼자 두지 않으셨다. 우리는 서로 돕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