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원어 성경을 재해석한 말씀
1. 머리털과 수염으로 보여주는 예루살렘의 심판
1절
"사람의 아들아, 너는 날카로운 칼을 가져다 삭도로 삼고, 네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라. 그 후 저울에 달아 털을 나눠 두라."
👉 해설:
예언자가 머리털과 수염을 자르는 행위는 깊은 수치와 슬픔, 그리고 민족 전체에 임할 재앙을 상징합니다. 저울은 공의와 정확한 심판을 뜻합니다.
2절
"그 털의 3분의 1은 성 안에서 불로 태우고, 3분의 1은 성 주위에서 칼로 치고, 3분의 1은 바람에 흩어 내가 칼을 뽑아 그들을 쫓게 하여라."
👉 해설:
머리털은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하며, 3등분 된 털은 각각 기근, 전쟁, 포로/흩어짐의 심판을 의미합니다.
3절
"그 털 가운데서 조금을 네 옷자락 속에 싸서 간직하고,"
👉 해설:
극소수의 남은 자(remnant)는 하나님의 긍휼 안에 보존됩니다. 옷자락은 보호의 상징입니다.
4절
"그 중 몇 개를 다시 불 속에 던져 태워라. 거기서 불이 이스라엘 온 집에 퍼지게 될 것이다."
👉 해설:
보존된 자들조차도 심판의 불을 피하지 못하며, 불은 온 공동체로 퍼져나갑니다.
2. 예루살렘이 짊어진 죄의 무게
5절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것이 바로 내가 세상의 중심에 둔 예루살렘이다."
👉 해설:
‘세상의 중심’(בְּתוֹךְ הַגּוֹיִם *b'tokh hagoyim)은 예루살렘이 선민과 계시의 중심지였음을 의미합니다.*
6절
"그러나 이 성은 내 법도를 거역하여 이방보다 더 악하게 행했고, 내 규례를 거슬러 주변 민족보다 더 타락했다. 그들은 내 규례를 거절하고 내 법도를 따르지 않았다."
👉 해설:
선민의 책임이 더 크다는 원칙에 따라, 이방보다 더 무거운 심판이 예루살렘에 선포됩니다.
7절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말하신다. 너희가 주변 민족보다 더 불순종하였으니, 나는 너희를 벌할 것이며, 그들보다 더 이상한 일로 보응할 것이다."
👉 해설:
심판은 단지 형벌이 아니라, 모든 민족이 보고 두려워할 하나님의 공의의 표적이 됩니다.
8절
"보라, 나 곧 내가 너를 치겠다. 내가 민족들 앞에서 너에게 심판을 집행하겠다."
👉 해설:
하나님은 더 이상 중개자를 세우지 않으시고, 직접 심판의 주체로 등장하십니다.
3. 백성에게 임할 구체적인 심판
9절
"내가 너에게 행할 일은 전에 없던 일이며,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이는 너희 모든 가증한 행위 때문이라."
👉 해설:
유일무이한 심판, 전례 없는 파괴는 이스라엘의 극심한 불순종과 우상숭배 때문입니다.
10절
"그러므로 아버지가 아들을, 아들이 아버지를 잡아먹을 것이며, 내가 너희를 벌하고 너희 남은 자를 사방으로 흩을 것이다."
👉 해설:
이 끔찍한 묘사는 포위 상태에서의 기근과 절망을 상징하며, 예레미야서에서도 반복됩니다 (예레 19:9).
11절
"내가 살아 있는 한, 너희가 내 성소를 더럽혔고, 모든 가증한 것들로 채웠기에, 나도 너희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긍휼히 여기지 않고 벌하겠다."
👉 해설:
하나님은 자기 이름으로 맹세하시며, 성소 더럽힘에 대한 거룩한 분노를 나타내십니다.
12절
"네 백성의 3분의 1은 전염병과 기근으로 죽고, 3분의 1은 칼에 죽으며, 3분의 1은 사방으로 흩어져 내가 그 뒤를 칼로 추격하겠다."
👉 해설:
앞서 머리털로 보여준 비율이 현실화됩니다. 남은 자는 없으며, 흩어짐 속에서도 심판은 계속됩니다.
4. 열방 앞에서의 표징과 경고
13절
"내 분노가 다하고, 내 진노가 그들에게 내렸을 때, 그들이 내가 여호와인 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분노로 말하고 나서야 내 분노가 가라앉을 것이다."
👉 해설: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는 에스겔서의 대표적 반복구입니다. 심판은 단지 징계가 아니라, 하나님을 다시 알게 하는 사건입니다.
14절
"내가 너를 민족들 사이에서 황폐하게 하고, 지나가는 자들 앞에서 조롱거리로 만들겠다."
👉 해설:
이스라엘의 타락은 복음의 통로가 아닌 부끄러운 징조로 전락하게 됩니다.
15절
"내가 진노와 책망으로 너를 벌할 때, 너는 민족들 가운데서 조롱과 비웃음과 경고의 표징이 될 것이다."
👉 해설:
하나님의 심판은 본보기이며, 모든 민족에게 경고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구이자 대상입니다.
16절
"내가 너희에게 재앙 곧 기근의 화살을 쏘아 보내겠다. 그것은 너희를 멸망시키는 화살이 될 것이며, 너희에게 빵을 끊을 것이다."
👉 해설:
기근과 전염병은 하나님이 쏘시는 화살로 묘사되며, 이는 징계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강조합니다.
17절
"기근과 사나운 짐승이 너를 삼킬 것이며, 전염병과 피 흘림이 너에게 가득할 것이다. 내가 칼을 너에게 보낼 것이다. 나 여호와가 이것을 말했다."
👉 해설: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마지막 절은 하나님 말씀의 확실성과 비가역성을 선언합니다.
📖 오늘의 묵상
🙏 하나님의 공의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말씀이 경고할 때, 돌이킴과 회개가 없다면 남는 것은 무너진 성과 흩어진 자들뿐입니다.
그러나 심판조차도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려는’ 하나님의 사랑의 외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