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원어 성경을 재해석한 말씀
1. 사람은 연약하고 짧은 인생을 산다
1절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살 날이 짧고, 고통으로 가득 찬 삶을 삽니다.”
👉 해설:
- 욥은 인생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고통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말을 시작합니다.
2절
“그는 꽃처럼 피었다가 시들고, 그림자처럼 사라지며 멈추지 않고 지나갑니다.”
👉 해설:
- 히브리어 ‘צֵל (tsel)’은 그림자, 곧 순식간에 사라지는 인생을 시적으로 표현합니다.
3절
“그런 사람을 주님께서 눈여겨보시고, 재판까지 하시겠습니까?”
👉 해설:
- 욥은 이렇게 약한 인생을 하나님이 굳이 심판하셔야 하느냐고 항변합니다.
4절
“누가 깨끗하지 않은 자에서 깨끗한 것을 낼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그럴 수 없습니다.”
👉 해설:
- 사람은 태생적으로 불완전하며, 스스로를 완전하게 만들 수 없다는 인식입니다.
2. 하나님, 사람을 좀 그냥 두십시오
5절
“사람의 날수는 이미 정해져 있고, 그의 달도 주님께서 정하셨습니다. 그 한계를 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6절
“그러니 그를 좀 놓아주세요. 품꾼이 일하고 나서 쉴 수 있도록 말입니다.”
👉 해설:
- 욥은 하나님께 인간을 잠시라도 쉬게 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합니다. 인생은 이미 짧고 고된 여정이니까요.
3. 나무는 다시 살아나지만 사람은...?
7절
“나무는 희망이 있습니다. 찍혀도 다시 돋아나고, 그 가지가 자라납니다.”
8절
“비록 뿌리가 땅속에서 늙고, 줄기가 먼지 속에서 죽는다 해도,”
9절
“물만 닿으면 다시 싹이 나고, 새순이 나무처럼 자랍니다.”
👉 해설:
- 자연 속 생명은 다시 살아나는데,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냅니다.
10절
“그러나 사람은 죽으면 소멸됩니다. 숨을 거두면 그는 어디 있습니까?”
11절
“물이 바다에서 사라지고, 강물이 마르듯,”
12절
“사람이 죽으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합니다. 하늘이 사라지기 전에는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깨어나지도 못합니다.”
👉 해설:
- 욥은 당시로선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분명한 계시가 없었기 때문에, 죽음은 끝이라는 관념 속에서 절망을 표현합니다.
4. 다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3절
“주님, 제발 저를 스올(죽음의 세계)에 숨겨 두시고, 진노가 지나갈 때까지 감춰 주세요. 그때가 되면 저를 기억해 주세요.”
👉 해설:
- 욥은 죽음이 단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시 불러내주시는 날이 오길 소망합니다.
14절
“사람이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그런 날이 있다면 나는 그때까지 모든 고난을 참고 기다릴 것입니다.”
👉 해설:
- 욥은 부활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다시 살 수 있다면'이라는 소망은 희미한 희망의 불씨입니다.
15절
“주님께서 저를 부르시면 저는 응답하겠습니다. 주님은 주님의 손으로 지으신 자를 그리워하실 테니까요.”
👉 해설:
-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물을 기억하시고, 결국 다시 만나실 것이라는 믿음이 담겨 있습니다.
5. 하지만 현실은 고통뿐입니다
16절
“지금은 주님께서 내 걸음마다 살피시고, 내 죄를 다 지켜보고 계십니다.”
17절
“주님은 내 죄악을 자루에 담아 두시고, 내 잘못을 단단히 봉해 두셨습니다.”
👉 해설:
- 하나님이 자신의 모든 허물까지 기억하신다고 느끼며, 용서 대신 심판을 경험하는 현실을 말합니다.
18절
“산이 무너져 흩어지듯, 바위도 제자리를 잃습니다.”
19절
“물은 돌을 닳게 하고, 흙을 쓸어가며 사람의 소망도 그와 같이 사라집니다.”
👉 해설:
- 자연처럼 인간의 소망도 서서히 무너진다는 깊은 절망의 표현입니다.
20절
“주님은 사람을 끝내 이기시고 떠나보내십니다. 그 얼굴빛만 봐도 사람은 사라집니다.”
21절
“그의 자식들이 존귀하게 되든, 천해지든 그는 알지 못합니다.”
22절
“그는 자기 몸의 고통만 느끼고, 자기 영혼의 슬픔에만 잠겨 있을 뿐입니다.”
👉 해설:
- 죽은 자는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하며, 죽기 전의 고통 속에만 머무른다는 말로 장을 마무리합니다.
📖 오늘의 묵상
🙏 욥은 죽음 앞에 서서 인간의 덧없음을 고백하면서도, 하나님이 다시 불러주시는 날을 기다립니다. 고통의 끝에서 ‘기억하소서’라고 부르짖는 믿음, 그것이 희망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