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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2장, 사탄이 욥을 시험하다

by 말씀샘지기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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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 원어 성경을 재해석한 말씀

1. 두 번째 하늘 회의

1절
"또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서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 와서 여호와 앞에 서니라."

👉 해설:

  • 욥기 1장 6절과 같은 구조로, 하늘의 법정이 다시 열림을 나타냅니다.
  • ‘서다’(히: עָמַד – amad)하나님 앞에서 보고하거나 심판을 받을 자의 자세를 의미합니다.

2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 해설:

  • 하나님은 의도적으로 사탄에게 질문함으로써,
    욥의 경건이 여전히 유효함을 드러내려 하십니다.

3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그가 아직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말이니라.’"

👉 해설:

  • ‘굳게 지켰다’는 מַחֲזִיק בְּתֻמָּתוֹ (maḥaziq b’tummato)
    욥이 고난 후에도 경건함을 붙들고 있음을 의미함.
  • ‘까닭 없이’는 히브리어 חִנָּם (chinnam)
    사탄이 처음 제기했던 의문에 대한 하나님의 반박입니다.

2. 욥의 두 번째 시험 – 육체적 고난

4절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의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지라.’"

👉 해설:

  • ‘가죽으로 가죽’은 고대 속담 표현으로,
    재산은 버려도 생명은 지키려 한다는 말입니다.
  • 사탄은 여전히 욥의 신앙이 조건부라고 주장합니다.

5절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 해설:

  • 사탄은 생명과 몸을 건드리면 결국 욥도 하나님을 저주할 것이라 주장합니다.
  • 여기서도 ‘욕하다’는 히브리어로는 축복하다(בֵּרֵךְ)를 사용한 완곡어법입니다.

6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그를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

👉 해설:

  • 하나님은 욥의 생명은 지키되 고통은 허락하십니다.
  • 이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안에서만 시험이 이루어짐을 보여줍니다.

7절
"사탄이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이 나게 한지라."

👉 해설:

  • ‘악창’(שְׁחִין רָע – shekhin ra)은 심각한 고통을 주는 피부병으로,
    극도의 육체적 고통을 의미합니다.

8절
"욥이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재 가운데 앉았더라."

👉 해설:

  • 재는 슬픔과 애도의 상징,
    질그릇 조각은 스스로를 긁는 상처 투성이의 상징입니다.
  • 욥은 완전히 낮아진 상태로 전락합니다.

3. 아내의 유혹과 욥의 고백

9절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 해설:

  • 욥의 아내는 사탄의 논리를 반복합니다.
  • 그녀의 말은 믿음이 아닌 절망의 외침입니다.
  • ‘욕하라’는 여전히 축복하다(בֵּרֵךְ)를 쓴 히브리어 완곡 표현입니다.

10절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

👉 해설:

  • 욥의 말은 신앙의 진정성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고백입니다.
  • 히브리어 원어에서 ‘복’과 ‘재앙’은 선(טוֹב)과 악(רָע)으로 대조되어 사용됩니다.
  • 욥은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선악을 모두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보입니다.

4. 친구들의 방문

11절
"욥의 세 친구 엘리바스와, 빌닷과, 소발이
이 모든 재앙이 그에게 내렸음을 듣고
각기 자기 집에서 나와 함께 욥을 위하여 슬퍼하며 위로하려 하여
약속하고 오더니,"

👉 해설:

  • 이들은 고대 근동의 지혜자들로 이해됩니다.
  • 처음엔 욥의 친구로서 슬픔을 나누고 위로하려는 의도로 옵니다.

12절
"눈을 들어 멀리 보며 그가 욥인 줄 알 수 없을 만큼,
그들이 일제히 울며
각기 겉옷을 찢고
하늘을 향하여 티끌을 날려 자기 머리에 뿌리며,"

👉 해설:

  • 욥의 몰골이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는 사실이 강조됩니다.
  • 친구들의 행동은 장례식 수준의 애도 방식입니다.

13절
"밤낮 칠 일을 그와 함께 땅에 앉았으나
그에게 한 마디도 말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고통이 심함을 보았음이더라."

👉 해설:

  • 7일 침묵은 고대 장례예식의 기간입니다.
  • 이 장면은 함께 울어주는 친구로서의 진정한 동행이자,
    욥의 고통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깊다는 묘사입니다.

📖 오늘의 묵상

🙏 욥은 육체적 고통과 아내의 유혹, 친구들의 침묵 속에서도 입술로 범죄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신앙은 조건 없는 경외였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주권자이십니다.
우리의 믿음은 결과보다 관계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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