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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장, 시험받는 의인: 하늘과 땅 사이의 욥

by 말씀샘지기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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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 원어 성경을 재해석한 말씀

📌 욥기 – 개요 

  • 언제?
    정확한 시대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욥기의 배경은 족장시대(아브라함 시대 전후)로 추정됩니다.
  • 누가?
    전통적으로는 모세나 솔로몬의 저작으로 보기도 하나, 정확한 저자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중심 인물은 욥(Job) – 경건한 사람이며, 이방 지역 우스 땅 출신입니다.
  • 어디서?
    우스 땅(אֶרֶץ־עוּץ, Eretz-‘Utz) — 에돔 근처로 추정되며, 이방 지역입니다.
  • 누구에게?
    이 글은 고난 중에 있는 자들,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의로움에 대해 질문하는 모든 세대에게 전달됩니다.
  • 무엇을?
    욥기는 고난의 이유와 하나님의 주권, 인간의 경건이 보상에 의존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지혜 문학입니다.
  • 어떻게?
    서사체 도입(1~2장), 시적 대화체(3~41장), 결론부(42장)로 구성된 **문학적으로 매우 정교한 구조**입니다.
    왜?
    경건한 자도 고난을 받을 수 있으며, 하나님의 뜻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함을 보여주고,
    의인은 결국 하나님의 뜻 안에서 회복됨을 강조합니다.

1. 하나님 앞에서 온전했던 욥

1절
"우스 땅에 욥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 해설:

  • ‘온전하다’는 히브리어 תָּם (tam) — 도덕적으로 흠 없는 상태,
  • ‘정직하다’는 יָשָׁר (yashar) — 곧은 자, 하나님의 기준에 맞는 자입니다.
  • 욥은 단순히 ‘착한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경외하고(יִרְאֵ֣ אֱלֹהִ֔ים – yir’e Elohim)
    악에서 떠난 자(סָֽר מֵרָֽע – sar me-ra)로서, 신앙적 모범인물입니다.

2절
"그에게 아들 일곱과 딸 셋이 태어나니라."

👉 해설:

  • 히브리 문학에서 7과 3은 완전수입니다.
  • 욥은 자손과 물질 면에서 완전한 복을 누리던 인물이었습니다.

3절
"그의 소유물은 양이 칠천 마리요, 낙타가 삼천 마리요,
소가 오백 겨리요, 암나귀가 오백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큰 자라."

👉 해설:

  • ‘가장 큰 자’는 히브리어 הָיָה הָאִישׁ הַגָּדוֹל מִכָּל־בְּנֵי־קֶדֶם (ha-ish ha-gadol mikol bnei qedem)
    욥은 단순히 부유한 것이 아니라 존경받는 지도자적 위치였음을 나타냅니다.

4절
"그의 아들들은 자기 생일에 각각 잔치를 베풀고
세 자매도 청하여 함께 먹고 마시더라."

👉 해설:

  • 가족 간의 친밀한 교제와 기쁨의 문화가 강조됩니다.
  • ‘잔치’는 기쁨과 축복의 상징입니다.

5절
"그 잔치가 끝나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하게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하노라’ 함이라.
욥이 항상 이같이 행하였더라."

👉 해설:

  • 욥은 자녀의 마음 상태까지 염려하며 중보 기도하는 아버지였습니다.
  • 히브리어로 ‘욕되게 하다’는 בֵּרְכוּ אֱלֹהִים (berkhu Elohim) — 문자적으로는 ‘하나님을 축복하다’이지만,
    문맥상 ‘하나님을 모독하다’완곡어법입니다.

2. 하늘 회의에서의 사탄의 도전

6절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온지라."

👉 해설:

  • ‘하나님의 아들들’(בְּנֵי הָאֱלֹהִים, bnei ha-Elohim)은
    하늘 법정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존재들(천사)로 이해됩니다.
  • ‘사탄’(שָׂטָן, Satan)은 이름이 아니라 역할(고소자, 대적자)을 나타냅니다.

7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 해설:

  • 하나님의 질문은 사탄의 의도와 감시 활동의 범위를 묻는 것입니다.
  • 사탄은 온 땅을 관찰하고 시험거리를 찾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8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 해설:

  • 하나님께서 직접 욥을 칭찬하시며 고소자에게 주목시킵니다.
  • 온전(תָּם, tam), 정직(יָשָׁר, yashar), 경외(יִרְאֵי אֱלֹהִים)
    동일한 인격의 삼중 구조가 다시 강조됩니다.

9절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 해설:

  • 사탄의 논리는 “욥의 경건은 조건부”라는 것입니다.
  • 히브리어 הֲחִנָּם (ha-chinnam) — ‘거저, 이유 없이’ →
    사탄은 욥의 경건이 보상 중심이라고 고발합니다.

10절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 해설:

  • ‘울타리’(שַׂכְתָּ, sakta)는 하나님의 보호막을 상징합니다.
  • 사탄은 욥이 하나님의 복으로 인해 믿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11절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 해설:

  • 여기서도 ‘욕하다’는 히브리어로 בֵּרֵךְ אֱלֹהִים (barekh Elohim)
    원문상 축복하다이지만, 실제 의미는 ‘하나님을 저주하다’입니다.
  • 이는 완곡한 표현법(Euphemism)입니다.

12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몸에는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탄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

👉 해설:

  • 하나님의 허락은 주권적 통제 안에서의 시험입니다.
  • 사탄은 독자적으로 욥을 시험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허용 아래에서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3. 시련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욥의 경건

13절
"하루는 욥의 자녀들이 그들의 맏형 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더니,"

👉 해설:

  • 평화로운 가정의 일상 속에서 시련이 갑작스럽게 닥칩니다.
  • 이는 고난이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14절
"사자가 욥에게 와서 아뢰되,
‘소는 밭을 갈고, 암나귀는 그 곁에서 풀을 먹는데,"

15절
"스바 사람이 갑자기 이르러 그것들을 빼앗고
칼로 종들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주인께 아뢰러 왔나이다.’"

👉 해설:

  • 스바 족속은 남쪽(아라비아) 출신의 약탈자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 욥의 경제 기반(소, 나귀, 종)이 첫 타격을 입습니다.

16절
"그가 아직 말하는 동안에 또 한 사람이 와서 아뢰되,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
양과 종들을 살라버렸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주인께 아뢰러 왔나이다.’"

👉 해설:

  • ‘하나님의 불’(אֵשׁ אֱלֹהִים, esh Elohim)은 자연재해(번개) 혹은
    초자연적 심판처럼 보이는 재난입니다.
  • 이는 신적인 재앙처럼 보이는 시련으로, 욥의 신앙을 더욱 흔들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17절
"그가 아직 말하는 동안에 또 한 사람이 와서 아뢰되,
‘갈대아 사람이 세 무리를 지어 낙타에게 달려들어
그것을 빼앗으며 종들을 칼로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주인께 아뢰러 왔나이다.’"

👉 해설:

  • 이번에는 북동쪽의 강력한 민족 ‘갈대아인’의 습격.
  • 욥의 광역 상업 수단(낙타, 장거리 무역)이 파괴됩니다.

18절
"그가 아직 말하는 동안에 또 한 사람이 와서 아뢰되,
‘주의 아들딸들이 그들의 맏형 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시더니,"

19절
"거친 바람이 광야에서 와서
그 집 네 모퉁이를 치매
그 집이 무너져 그 청년들 위에 떨어지므로
그들이 죽었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주인께 아뢰러 왔나이다.’"

👉 해설:

  • 마지막 타격은 가장 소중한 존재 – 자녀들의 죽음입니다.
  • 이는 욥의 정신적·영적 충격의 절정입니다.

4. 욥의 경외, 시험 앞에서 흔들리지 않다

20절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

👉 해설:

  • ‘겉옷을 찢다’와 ‘머리를 밀다’는 고대 근동에서 극심한 슬픔과 애통의 표현입니다.
  • 그러나 그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예배합니다.
  • 히브리어로 ‘예배하다’는 וַיִּשְׁתָּחוּ (vayishtachu)엎드려 절하다로,
    그의 하나님 중심적 경건을 보여줍니다.

21절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이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 해설:

  • 욥의 이 고백은 전 존재를 하나님께 의탁하는 순전한 신앙 고백입니다.
  • ‘주신 이도 여호와, 취하신 이도 여호와’(יְהוָה נָתָן וַיְהוָה לָקָח) —
    하나님의 절대 주권 인정이라는 고난 속 믿음의 절정입니다.

22절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 해설:

  • 히브리어 ‘원망하다’는 תִּפְלָה (tiflah) — ‘경솔한 말, 어리석은 비방’
  • 욥은 자신의 상실 앞에서 입술로 죄 짓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높였습니다.

📖 오늘의 묵상

🙏 욥은 모든 것을 잃고도 하나님께 예배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경외하는 마음은 고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조건이 아닌, 존재로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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