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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레미야 애가 3장, 고요 속에 비치는 자비의 빛

by 말씀샘지기 202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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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 원어 성경을 재해석한 말씀

1. 고난의 사람, 하나님의 징계를 체험하다

1절
"나는 여호와의 진노의 매를 맞은 사람이라."
👉 해설:

  • 히브리어 גֶּבֶר רָאָה עֳנִי (gever ra'ah oni)‘고난을 본 사람’은 예레미야 자신 또는 시온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 그는 하나님의 징계를 개인적으로 경험한 자로 자신을 고백합니다.

2절
"그가 나를 이끌어 어두운 데로 인도하시고, 빛이 없이 하셨으며,"
👉 해설:

  • ‘어두운 데로’는 חֹשֶׁךְ (choshekh)하나님의 부재 상태, 즉 은혜의 단절을 상징합니다.

3절
"종일토록 손을 돌이키지 아니하고 자주자주 나를 치시도다."


4절
"내 살과 가죽을 쇠하게 하시며, 내 뼈를 꺾으셨으며,"

5절
"담즙과 고통으로 나를 에워싸시며,"

6절
"나를 어두운 곳에 두사 죽은 자 같이 영원히 있게 하셨도다."
👉 해설:

  • ‘영원히’는 히브리어 לָנֶצַח (lanetzach)끝없는 시간을 의미하며,
    영적 죽음 같은 절망의 시간을 나타냅니다.

7절
"나를 둘러싸서 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내 사슬을 무겁게 하셨으며,"

8절
"내가 부르짖어 도움을 구하였으나, 내 기도를 물리치셨으며,"

9절
"다듬은 돌을 쌓아 내 길을 막으시고, 내 길을 굽게 하셨도다."


10절
"그는 내게 대하여 엎드려 기다리는 곰과 은밀한 곳에 있는 사자 같으사,"

11절
"내 길을 어그러뜨려 나를 찢고, 황폐하게 하셨도다."

12절
"활을 당겨 나를 화살의 관역으로 삼으셨으며,"
👉 해설:

  • 예레미야는 자신이 하나님의 심판의 표적이 되었다고 고백하며,
    이는 신앙 안에서의 깊은 갈등과 아픔을 표현한 것입니다.

13절
"화살통의 화살들로 내 허리를 쏘셨도다."

14절
"나는 내 모든 백성에게 조롱거리, 종일토록 그들의 노래거리가 되었도다."

15절
"그가 나를 쓰디쓴 것으로 배불리시고, 쑥으로 취하게 하셨으며,"


16절
"조약돌로 내 이를 꺾으시고, 재로 나를 덮으셨도다."

17절
"주께서 내 심령을 멀리 떠나게 하시고, 평강을 잊게 하셨으며,"

18절
"내가 이르기를, 나의 힘과 여호와께 대한 내 소망이 끊어졌다 하였도다."
👉 해설:

  • ‘소망이 끊어졌다’는 נִכְרְתָה תִּקְוָתִי (nikhreta tiqvati)
    티끄바(תִּקְוָה)는 ‘끈, 기대, 희망’을 뜻하며,
    이는 절망의 바닥을 표현합니다.

2. 희망의 빛, 여호와의 자비

19절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20절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21절
"이것을 내가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나의 소망이 되었사오믄,"

22절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 해설:

  • 이 절은 애가 전체에서 가장 희망적인 선언입니다.
  • ‘인자’는 חֶסֶד (chesed) – 언약적 사랑,
    ‘긍휼’은 רַחֲמִים (raḥamim) – 모태에서 우러나는 깊은 자비.
  • ‘무궁하다’לֹא תָמְנוּ (lo tamnu)끝나지 않기에,
    심판 속에서도 하나님의 성품은 변하지 않음을 확언합니다.

3.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고난의 유익

23절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 해설:

  • 히브리어 חֲדָשִׁים לַבְּקָרִים רַבָּה אֱמוּנָתֶךָ (chadashim la-bqarim, rabbah emunatekha)
    아침마다 새롭고, 주의 신실하심은 크도소이다!
  • 에무나(אֱמוּנָה)는 단지 ‘믿음’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일관된 성품을 뜻함.

24절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분깃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

👉 해설:

  • ‘분깃’은 히브리어 חֵלֶק (chelek) – 유업, 몫이라는 뜻으로
    하나님 자신이 나의 상급임을 선언하는 믿음의 고백이다.

25절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26절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27절
"사람은 젊었을 때에 멍에를 메는 것이 좋으니,"

👉 해설:

  • ‘멍에를 멘다’는 표현은 고난을 감수하고 훈련 받음의 은유로,
    젊은 시절의 고난은 영적 성장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가르침.

28절
"그는 홀로 앉으며 잠잠할 것은 주께서 그것을 그에게 지우셨음이라."

29절
"그는 티끌에 입을 댈지니, 혹시 소망이 있을지로다."

30절
"자기를 치는 자에게 뺨을 돌려 대어 욕으로 배불릴지어다."

👉 해설:

  • 극도의 순응과 회개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 ‘티끌에 입을 댈지니’(יִתֵּן בֶּעָפָר פִּיהוּ – yiten be-afar pihu)는
    자기를 완전히 낮추는 겸손한 자세를 나타냅니다.

31절
"이는 주께서 영원하도록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며,"

32절
"그가 비록 근심하게 하시나, 그의 풍부한 인자하심에 따라
긍휼히 여기실 것이미니라."

33절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

👉 해설:

  • 이 부분은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내는 절정입니다.
  • 히브리어 לֹא מִלִּבּוֹ עִנָּה (lo mi-libbo innah)
    그는 본심으로 고통을 주시는 것이 아니다.
    → 하나님의 징계는 사랑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4. 정의와 억압을 보시는 하나님

34절
"세상에서 사람을 발로 밟는 것과,"

35절
"지극히 높으신 이 앞에서 사람의 재판을 굽게 하는 것과,"

36절
"사람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는 것을
주께서 보지 아니하시겠느냐?"

👉 해설:

  • 억울함, 압제, 정의 왜곡은 하나님 앞에 숨겨질 수 없으며,
    그는 모든 불의를 보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심을 다시 강조합니다.

37절
"주의 명령이 아니면 누가 이것을 말하여 이루게 하랴?"

38절
"화와 복이 지극히 높으신 이의 입에서 나오지 아니하느냐?"

39절
"살아 있는 사람은 자기 죄들로 말미암아
벌을 받나니 어찌 원망하랴?"

👉 해설:

  • 하나님은 화도 복도 주관하시는 분이며,
    인간은 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회개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 히브리어 גֶּבֶר עַל חֲטָאָיו (gever al ḥata’av)
    사람은 자기 죄로 말미암아 벌을 받는다는 강한 내적 고백.

40절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행위들을 조사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41절
"우리 마음과 손을 함께 들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들자."

42절
"우리가 범죄하여 패역하였으므로 주께서 사하지 아니하셨나이다."

👉 해설:

  • 이는 공동체적 회개의 선언.
  • 손과 마음을 함께 드는 것(נִשָּׂא לְבָבֵנוּ אֶל-כַּפָּיִם)은
    전인적 회개와 간구의 자세를 의미합니다.

43절
"주께서 진노로 스스로 가리시고 우리를 쫓으시며,
죽이시고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셨나이다."

44절
"주께서 구름으로 자신을 가리사 기도가 상달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 해설:

  • ‘기도가 막히다’는 סָכַר תְּפִלָּתֵנוּ (sakar tefillatenu)
    회개 이전, 하나님과의 단절된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5. 조롱받는 선지자의 눈물과 하나님의 응답

45절
"우리를 뭇 백성 가운데에서 찌꺼기와 폐물로 삼으셨으므로,"

👉 해설:

  • ‘찌꺼기와 폐물’은 히브리어 סְחִי וּמָאוֹס (sekhi u-maos)
    토사물과 버림받은 것이라는 표현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가장 수치스러운 존재로 전락했음을 상징한다.

46절
"우리의 모든 원수들이 우리를 향하여 입을 벌렸나이다."

47절
"두려움과 함정과 파멸과 멸망이 우리에게 임하였도다."

48절
"딸 내 백성의 파멸로 말미암아
내 눈에는 눈물이 시내처럼 흐르도다."

👉 해설:

  • ‘시내처럼 흐르다’는 יָרְדָה מַיִם (yordah mayim)
    그치지 않는 애통과 고통을 표현하며, 예언자의 중보적 슬픔을 보여준다.

49절
"내 눈에는 눈물이 그치지 아니하고 쉼이 없도다."

50절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돌아보실 때까지니라."

👉 해설:

  •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긍휼의 회복을 기다리는 중보자의 자세를 보여준다.
  • 회복은 사람의 노력보다 하나님의 응시와 개입으로 가능함을 고백함.

51절
"내 성읍의 모든 딸들의 운명으로
말미암아 내 눈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도다."

52절
"까닭 없이 나의 원수들이 나를 새처럼 사냥하도다."

53절
"그들이 내 생명을 구덩이에 빠뜨리고
내 위에 돌을 던지며,"

54절
"물이 내 머리 위에 넘치니
내가 스스로 이르기를, 나는 끊어졌도다 하도다."

👉 해설:

  • 이 구절들은 예레미야가 실제 감옥에 갇혔던 사건(예레미야 38장)과 평행을 이루며,
    죽음 직전의 심경을 담고 있다.

6. 깊은 곳에서의 부르짖음과 응답

55절
"여호와여, 내가 깊은 구덩이에서 주의 이름을 불렀나이다."

56절
"주께서 나의 음성을 들으셨사오며,
내 탄식과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가리지 마옵소서."

57절
"주께서 내가 주를 부를 때에 가까이 하여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 해설:

  • ‘두려워하지 말라’는 אַל-תִּירָא (al-tira)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가장 따뜻하고도 결정적인 한마디입니다.
  • 깊은 구덩이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은 응답되었습니다.

58절
"주여, 주께서 내 심령의 원통함을 변론하시고,
내 생명을 구속하셨나이다."

59절
"여호와여, 나의 원통함을 보셨사오니
나를 위하여 판단하여 주옵소서."

60절
"그들이 내게 보복하며 꾀한 모든 것을 주께서 보셨나이다."


61절
"여호와여, 그들이 나를 비방하며
모의하는 모든 것을 주께서 들으셨나이다."

62절
"일어나서 나를 치는 자들의 입술과
종일 하는 그들의 묵상이 나를 향하였나이다."

63절
"그들이 앉든지 서든지 나를 조롱하며
나를 노래로 삼았나이다."


7. 심판과 회복을 바라보는 마지막 기도

64절
"여호와여, 그들의 손으로 행한 대로
그들에게 보응하사,"

65절
"그들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시고,
주의 저주를 그들에게 내리시며,"

66절
"진노로 그들을 뒤쫓아
여호와의 하늘 아래에서 멸하시옵소서."

👉 해설:

  • 마지막은 공의의 회복을 요청하는 기도로 끝납니다.
  • 이는 개인적 보복이 아닌, 하나님의 정의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간구입니다.

📖 오늘의 묵상

🙏 예레미야 애가 3장은 눈물로 시작하여 희망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의 자비는 아침마다 새롭고, 그의 신실하심은 결코 끊어지지 않습니다.
깊은 구덩이에서도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는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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