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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43장,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임하다

by 말씀샘지기 2025.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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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 원어성경 재해석

1절

그가 나를 데리고 동쪽 문에 이르렀는데,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에서부터 오고 있었다.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 같았고, 땅은 그의 영광으로 빛났다.

해설

하나님의 영광(כְבוֹד־אֱלֹהֵי יִשְׂרָאֵל, kevod Elohei Yisrael)이 동쪽에서 돌아오신다. 이는 에스겔 10장에서 떠났던 영광이 다시 임재하심을 의미하며, 회복의 중심은 성전이다. 많은 물소리 같은 음성은 하나님의 위엄과 거룩함을 상징한다.


2절

그 환상은 내가 성읍을 멸하러 왔던 때에 보았던 환상과 같았고, 그발 강가에서 보았던 환상과도 같았다. 나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해설

과거 심판 때 보았던 동일한 환상(חֲזוֹן, chazon)이 이제 회복의 문맥에서 다시 나타난다. 하나님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그 임재의 목적이 달라졌다—심판에서 구원으로.


3절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들어가시니, 동쪽 문을 지나서 성전으로 들어가셨다.

해설

이 절정의 순간에서, 하나님의 임재가 새로운 성전에 거하게 된다. 이는 하나님의 영원한 통치와 거룩함의 회복을 보여준다.


4절

주의 영이 나를 데리고 안뜰로 들어가셨고, 나는 보았다.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였다.

해설

안뜰(הֶחָצֵר הַפְּנִימִי, hechatzér happənimí)은 성결한 영역이다. 에스겔은 다시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회복된 예배의 중심이 회복된 성전임을 강조한다.


5절

그때 나는 한 사람이 성전에서 내게 말하는 음성을 들었고, 한 사람이 내 곁에 서 있었다.

해설

신비한 존재(아마도 예수님의 예표로 여겨지는)와 또 다른 해석자적 인물이 등장한다. 계시를 들을 귀 있는 자로서 에스겔이 서 있고, 그는 곧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한다.


6절

그가 내게 말씀하시되, 인자야, 이는 내 보좌의 자리요 내 발이 머무는 곳이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영원히 거하리니, 이스라엘 족속이 다시는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해설

이 말씀은 성전이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처, 보좌(כִּסְאִי, kise’i)임을 드러낸다. 영원한 임재는 이스라엘이 완전히 새로워졌음을 의미한다.


7절

그들과 그 왕들도 그 음란과 왕들의 시체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으니, 그들이 내 문턱 옆에 그들의 문턱을 두고 내 문 곁에 그들의 문을 두어 벽 하나를 사이에 두었지만, 내가 그들을 삼켜 버렸다.

해설

이전 왕들과 백성의 죄악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모독한 것이었다. 우상 숭배와 정결치 못한 예배는 하나님의 진노를 불렀고, 성전이 무너졌던 이유가 된다.


8절

이제 그들이 그 음란과 왕들의 시체를 내게서 멀리 제거하였으므로, 내가 그들 가운데 영원히 거하리라.

해설

회개와 정결이 조건이다.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죄를 제거할 때, 하나님은 다시 영원히 거하신다. 조건적 언약과 회복의 균형이 강조된다.


9절

인자야, 너는 이 성전을 이스라엘 족속에게 보여주어, 그들이 자기 죄악을 부끄러워하게 하라. 그들은 성전의 설계를 측량할 것이다.

해설

하나님의 성전은 단지 예배의 공간이 아니라, 거룩을 훈련시키는 도구이다. 설계 자체가 하나님의 거룩한 질서를 반영하며, 그들은 그것을 측량(מָדַד, madad)함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10절

만일 그들이 자기 행위를 부끄러워하거든, 이 성전의 형상과 구조, 출입과 모든 형태를 보여주어 그들이 그것을 마음에 새기고 따르게 하라.

해설

성전 구조는 시청각적 교훈이다. 단지 설계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법과 거룩한 질서를 상징하는 도덕적 설계다. 보는 자가 따르게 된다.


11절

이 법도와 규례와 모든 형식을 기록하여 그들 앞에 보이고, 그들이 이를 지키게 하라.

해설

하나님의 명령(תּוֹרָה, torah)은 단지 형식이 아닌 삶의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기록하여 교육하고 실천하는 것이 예배 회복의 핵심이다.


12절

성전의 법은 이러하다. 산꼭대기 전체는 지극히 거룩하니라. 보라, 이것이 성전의 법이니라.

해설

산꼭대기 전체—성전 부지 전체가 지극히 거룩(קֹדֶשׁ קֳדָשִׁים, qodesh qadashim)하다고 선언된다. 하나님의 임재가 임한 땅은 모두 구별된 땅이다.


13절

이 제단의 크기는 이러하다. 규빗은 한 규빗에 한 손 너비가 더한 것이며, 밑받침은 한 규빗, 폭은 한 규빗이다. 제단의 높이는 한 규빗이며, 가로 변은 모두 모서리까지 한 규빗이다.

해설

규빗(אַמָּה, ammah)은 표준보다 손 너비(טֹפַח, tophach)가 더해진 길이로, 하나님의 기준이 인간의 기준보다 크고 완전함을 상징한다.


14절

밑받침 위의 아래층에서 작은 층까지 두 규빗, 폭은 한 규빗이고, 작은 층에서 큰 층까지 네 규빗, 폭은 한 규빗이다.

해설

제단의 단계는 예배자의 접근 과정을 상징하며, 경외와 정결을 거쳐 하나님께 나아가는 절차적 거룩함을 드러낸다.


15절

제단 윗부분은 네 규빗이고, 제단의 뿔은 윗부분에서 솟아 있다.

해설

뿔(קֶרֶן, qeren)은 능력과 구원을 상징한다. 제단 뿔은 피가 발려지는 곳으로, 속죄와 보호를 나타낸다.


16절

제단의 윗면은 길이와 너비가 각각 열두 규빗으로 네모지고, 사방이 같았다.

해설

네모진 구조는 완전함과 균형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공의가 치우침 없이 모든 방향으로 동일하게 미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17절

그 윗면의 사방 변은 열네 규빗, 가장자리는 반 규빗이며, 밑받침은 사방으로 한 규빗이다. 계단은 동쪽을 향하고 있다.

해설

계단이 동쪽을 향한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에서 임하셨음을 반영한다(43:1 참조).


18절

그가 내게 말하기를 "인자야,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제단을 만드는 날, 그 위에 번제를 드리며 피를 뿌릴 것이다."

해설

제단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피를 통한 속죄가 이루어지는 언약의 중심이다.


19절

너는 제사장들에게—사독 자손 곧 나를 가까이하여 나를 섬기는 자들에게—흠 없는 수송아지를 속죄제물로 주어 제단을 정결하게 하라.

해설

사독 계열(צָדוֹק, Tsadoq)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충성했던 제사장 계열로, 회복된 성전 봉사는 순결한 제사장에 의해 이루어진다.


20절

너는 그 피를 가져다가 제단의 네 뿔과 작은 층 모서리와 사방 가장자리에 발라 속죄하고, 제단을 정결하게 하라.

해설

피 뿌림은 속죄와 정결의 상징으로, 하나님의 임재가 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21절

너는 그 속죄제물의 수송아지를 성소 밖 지정된 곳에서 불사르라.

해설

성소 밖에서 태우는 것은 죄를 완전히 제거하는 행위이며, 히브리서 13:11–12의 예수님의 속죄 사역과 연결된다.


22절

둘째 날에는 흠 없는 숫염소를 속죄제물로 드려 제단을 정결하게 하되, 수송아지로 정결하게 한 것과 같이 하라.

해설

속죄의 과정은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 지속적인 정결 의식은 하나님 앞의 성결을 유지하는 법을 가르친다.


23절

제단이 정결하게 되면, 너는 흠 없는 수송아지와 양 떼 가운데서 흠 없는 숫양을 드리라.

해설

흠 없음(תָּמִים, tamim)은 예배와 봉헌의 절대 기준이다.


24절

너는 그것들을 여호와 앞에 드리고, 소금으로 치며, 그것들을 번제로 드리라.

해설

소금(מֶלַח, melach)은 언약의 불변성을 상징한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변치 않는 헌신을 요구한다.


25절

이같이 칠 일 동안 매일 수송아지와 숫염소를 속죄제물로 드려 제단을 정결하게 하라.

해설

칠일(שִׁבְעַת יָמִים, shiv'at yamim)은 완전한 기간을 뜻하며, 제단의 성결이 온전히 회복됨을 나타낸다.


26절

제사장들이 칠 일 동안 제단을 속죄하고 정결하게 하며, 봉헌할 것이다.

해설

봉헌(חָנַךְ, chanakh)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구별이다. 제단은 이제 하나님의 거룩한 사용을 위해 헌신된다.


27절

이 모든 날이 끝난 뒤 여덟째 날부터 제사장들이 제단 위에 너희 번제와 화목제를 드릴 것이요, 내가 너희를 기쁘게 받으리라. 이것이 주 여호와의 말씀이다.

해설

여덟째 날은 새로운 시작과 영원한 회복을 상징한다. 하나님께서 예배를 기쁘게 받으시는 순간이 열린다.


🌿 오늘의 묵상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는 준비와 정결의 과정을 거친다. 제단을 거룩하게 하는 일처럼, 우리의 마음도 매일 정결하게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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