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원어 성경을 재해석한 말씀
1. 애굽 왕 바로를 위한 애가
1절
"열두째 해 열두째 달 초하루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 해설:
- 예루살렘 멸망 후 약 1년 반이 지난 시점으로,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이집트를 향한 심판을 선포하신다.
2절
"사람아, 너는 이집트 왕 바로를 위해 슬픈 노래를 지어라. 그에게 말하여라. '너는 민족들 사이에서 사자 같았지만, 이제는 바다의 괴물처럼 행동하고 있다. 너는 강 속에서 소란을 피우며 물을 휘젓고, 그 강을 흐리게 만든다.'"
👉 해설:
- 히브리어 'תַּנִּין' (tannîn)은 '큰 바다 괴물', 때로는 '용', '악어'로도 번역된다. 바로는 사자의 용맹함에서 이제 혼란을 일으키는 괴물로 묘사된다.
3절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많은 나라의 백성들을 모아 큰 그물을 네 위에 던지고, 그 그물로 너를 끌어올릴 것이다."
👉 해설:
- 그물은 하나님의 심판 도구다. 애굽이 강력해 보여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다.
4절
"내가 너를 들판에 버리고, 들에 던져두며, 하늘의 모든 새들이 너를 덮게 하고, 온 땅의 들짐승들이 너를 배불리 먹게 하겠다."
👉 해설:
- 고대의 멸망 묘사 방식으로, 왕이 짐승과 새의 밥이 된다는 것은 완전한 패망을 뜻한다.
5절
"내가 네 고기를 산 위에 던지고, 골짜기를 네 시체로 가득 채우리라."
👉 해설:
- 이집트의 패망은 넓은 지역에 영향을 주며, 피와 죽음이 퍼지게 될 것이다.
6절
"내가 네 피로 땅을 적시고, 산으로 흘러가게 하며, 골짜기마다 그 피가 흐르게 하겠다."
👉 해설:
- 심판의 결과가 얼마나 무섭고 전면적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7절
"내가 너를 꺼버릴 때, 하늘을 덮고 그 별들을 어둡게 하며, 해를 구름으로 가리고 달도 빛을 내지 못하게 하겠다."
👉 해설:
- 우주적 재앙처럼 보이는 이 표현은 애굽의 멸망이 온 세계에 충격을 줄 것을 상징한다.
8절
"하늘의 모든 빛나는 것을 네 위에서 어둡게 하고, 네 땅을 어둡게 하리라. 주 여호와의 말이다."
👉 해설:
- 빛이 꺼지는 것은 희망이 사라지고 두려움이 덮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9절
"내가 많은 나라들의 마음을 괴롭게 할 것이다. 내가 너를 멸망시키는 날, 너를 알지 못하던 나라들조차도 떨게 될 것이다."
👉 해설:
- 애굽의 붕괴는 주변국뿐 아니라 먼 나라에도 충격을 줄 사건이다.
10절
"내가 네가 쓰러지는 소식으로 많은 민족들을 놀라게 하고, 그들의 왕들이 네 운명을 보고 두려움에 떨게 하겠다. 내가 칼을 그들 앞에 휘두르면, 그들은 네가 당한 일로 인해 날마다 떨 것이다."
👉 해설:
- 심판은 단지 한 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민족들의 역사도 다스리신다.
11절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바벨론 왕의 칼이 너를 치러 올 것이다."
👉 해설:
- 하나님은 바벨론을 도구로 사용하여 애굽을 심판하신다.
12절
"내가 강한 군대의 칼로 네 백성을 쓰러뜨릴 것이며, 그들은 이집트의 교만을 무너뜨릴 것이다. 그 모든 재물을 그들이 약탈해 갈 것이다."
👉 해설:
- 애굽의 자랑과 부유함은 아무 소용 없으며, 강한 군대 앞에 무너진다.
13절
"내가 그 모든 가축을 큰 물가에서 멸할 것이며, 사람의 발이나 짐승의 발도 다시는 그것을 더럽히지 못하게 하겠다."
👉 해설:
- 애굽의 번영 상징인 가축마저 사라진다는 심판 선언이다.
14절
"그때 나는 강물을 맑고 고요하게 흐르게 하고, 강들을 기름처럼 잔잔하게 만들겠다. 주 여호와의 말이다."
👉 해설:
- 애굽의 소란과 교만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질서가 회복될 것을 암시한다.
15절
"내가 이집트를 황무지로 만들고 그 땅에서 모든 것을 멸망시키면, 사람들이 내가 여호와인 줄 알게 될 것이다."
👉 해설:
-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과 주권이 드러난다.
16절
"이것이 슬픈 노래이고, 민족의 딸들이 이 노래를 부를 것이다. 그들은 이 노래로 이집트를 위하여 슬퍼할 것이다. 주 여호와의 말이다."
👉 해설:
- 애가(哀歌)는 단순한 감정이 아닌, 하나님이 허락하신 심판에 대한 반응이다.
2. 스올로 끌려간 자들
17절
"열두째 해 열넷째 날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였다."
👉 해설:
- 같은 해, 같은 달에 또 다른 메시지가 주어지며, 주제는 '죽음 이후의 운명'이다.
18절
"사람아, 이집트 무리들을 슬퍼하여라. 그들을 땅 깊은 곳, 스올로 내려가는 자들과 함께 보낸다."
👉 해설:
- '스올'(שְׁאוֹל, Sheol)은 죽은 자들이 가는 장소로, 애굽이 그 운명에 놓인다는 의미이다.
19절
"너는 누구보다도 나은가? 내려가서 할례받지 못한 자들과 함께 누워라."
👉 해설:
- 자신을 높이던 애굽 왕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경고다.
20절
"그들은 칼에 죽은 자들 가운데 떨어질 것이다. 그를 도와주던 무리도 함께 스올로 내려갈 것이다."
👉 해설:
- 죽음은 애굽 왕만의 것이 아니다. 그와 연합한 모든 자도 동일한 운명에 처한다.
21절
"용사들 가운데 있는 강한 자들이 스올에서 바로와 그를 도운 자들을 조롱하며 말할 것이다. '그들이 내려와서 죽은 자들과 함께 누웠구나.'"
👉 해설:
- 패망한 자들조차도 새로운 심판 대상자를 조롱한다.
22절
"앗수르가 거기에 있으며, 그 무리도 다 그 주변에 있고 모두가 칼에 쓰러져 죽은 자들이다."
👉 해설:
- 역사상 강대국이었던 앗수르조차도 멸망했음을 예로 든다.
23절
"그 무덤은 구덩이 깊은 곳에 있으며, 그 무리가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모두가 칼에 쓰러져 죽었으며, 그들이 땅에서 두려움을 주었던 자들이다."
👉 해설:
- 그들이 얼마나 강했든 죽음 앞에서는 동일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24절
"엘람도 거기에 있으며, 그 무리도 무덤 주위에 있다. 모두 칼에 쓰러졌고, 땅에서 두려움을 주던 자들이었다. 이제는 수치를 당하고 할례받지 못한 자들과 함께 누워 있다."
👉 해설:
- 엘람은 이방 민족으로, 하나님의 심판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25절
"그들이 무덤 가운데 자리를 주었고, 그 무리가 사방에 있다. 그들은 수치를 당했고, 칼에 죽은 자들과 함께 누웠으며, 땅에서 두려움을 주던 자들이었다. 이제는 함께 수치를 당하고 누워 있다."
👉 해설:
- 죽음은 모든 지상 권세자들을 평등하게 만든다.
26절
"메섹과 두발도 거기에 있으며, 그 무리도 함께 있다. 그들 모두는 칼에 쓰러져 죽은 자들이며, 할례받지 못한 자들과 함께 누워 있다."
👉 해설:
- 여러 이방 민족들이 동일한 운명을 맞이한다는 메시지다.
27절
"그들은 죽은 용사들, 칼에 쓰러져 무덤에 내려간 자들과 함께 누워 있다. 살아 있을 때에는 무기를 손에 들고 싸웠지만, 이제는 수치를 당하고 누워 있다."
👉 해설:
- 지상에서의 영광이나 무력은 스올에서 아무 소용이 없다.
28절
"너도 할례받지 못한 자들과 함께 무너질 것이다. 네가 칼에 쓰러진 자들과 함께 누울 것이다."
👉 해설:
- 하나님은 애굽도 예외 없이 동일한 운명으로 이끄신다.
29절
"에돔도 거기에 있고, 왕들과 지도자들도 함께 있다. 그들은 칼에 쓰러졌으며, 할례받지 못한 자들과 함께 누워 있다."
👉 해설:
- 이웃 나라인 에돔 또한 같은 심판에 포함된다.
30절
"북쪽의 모든 지도자들과 시돈 사람들도 거기 있으며, 칼에 쓰러졌고, 수치를 당하여 죽은 자들과 함께 누워 있다."
👉 해설:
- 시돈과 북방 민족들도 패망하여 스올에 함께 놓인다.
31절
"바로는 그들을 보고 위로를 받을 것이다. 그의 온 군대도 칼에 죽은 자들과 함께 누울 것이다. 주 여호와의 말이다."
👉 해설:
- 위로받는다는 표현은 역설적이며, 함께 망한 자들을 보며 자신의 운명을 인정하게 됨을 뜻한다.
32절
"내가 그를 땅 위에서 두려움이 되게 하였지만, 이제 그는 할례받지 못한 자들과 함께 누워, 칼에 쓰러진 자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 주 여호와의 말이다."
👉 해설:
- 바로의 마지막은 두려움의 대상에서 수치의 상징으로 전락한다.
📖 오늘의 묵상
🙏 지상에서 강하다고 여긴 제국들도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무너졌습니다. 지금 내가 의지하는 힘은 과연 무엇인가요?